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보험업계에 미칠 파장은?
한국은행이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따른 통화정책 리스크를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노진영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팀장은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중앙은행의 유동성 관리 체계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비금융 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시 사각지대의 유동성 증가가 통화정책 전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눈에 띈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과 대출을 동시에 감소시킬 경우, 간접금융 중심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예상된다. 노 팀장은 "신용창출 기능이 약화되면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국채 등에 투자하는 전통적 방식에 재편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준비자산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필요한 단기 국채 수요가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보험회사의 장기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도 점검해야 할 상황이다. 박준홍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팀장은 "USDC 사태에서 보듯 유동성 리스크가 실제로 발생하면 보험계약자의 안전자산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보험료 결제 수단으로 확산될 경우, 실시간 유동성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강조한 '3대 원칙(국제적 정합성·생산성 창출·안전장치)'이 잘 구현된다면 디지털 자산과 연계한 신규 보험상품 개발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FC들은 향후 고객 상담 시 스테이블코인 관련 금융시스템 변화가 보험계약에 미칠 영향을 설명할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전통적 보험상품과의 연계 방식을 재설계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