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은 지난 2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회식에서 전 세계 입양동포 단체 리더들이 직접 마련한 '입양동포 정책제안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안서는 입양동포를 한국 역사와 글로벌 한인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자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제안서에는 총 6가지 세부 제안이 담겼다. 먼저 거주국 내 입양동포 단체에 대한 지원과 심리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외공관이 입양동포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가족찾기와 국적 회복, 입양기록 접근 등을 돕는 다국어 정보포털 구축도 제안됐다. 한국 내에서는 단일 연락창구와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입양동포 경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입양동포 자녀와 후손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12개국 95명의 입양동포가 참가한 가운데 5일간 진행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정책제안서가 전달되기 전인 21일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를 방문했다. 이들은 입양동포를 기리는 상징 공간인 엄마품동산에서 해외입양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모국과의 유대를 되새겼다. 이후 도라전망대 등 DMZ 접경지역을 찾아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며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함께 고민했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대회의 주요 성과와 참가자들이 모국에서 나눈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공동 정책제안서는 입양동포 사회가 직접 제시한 소중한 목소리"라며 "재외동포청은 이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향후 입양동포 지원정책과 사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정책제안서와 현장 의견을 향후 입양동포 지원정책과 관련 사업을 검토하는 데 적극 참고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 기관과의 협력 과정에서 입양동포 사회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경협 청장은 대회 기간 중 "모국은 입양동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