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등 한반도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들의 생태적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초의 종합 생태도감이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6년 5월 22일, 한국식물분류학회 전문가들과 2022년부터 진행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고산대 식물 생태도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감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태백산,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주봉 높이가 해발 1000m 이상인 산악 8곳과 북한의 백두산에 서식하는 고산대 식물을 총망라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고산식물 68종과 아고산식물 127종, 총 195종으로 목록화했다.
고산대 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교목한계선 위쪽 고산지대에 사는 '고산식물'과 삼림한계선과 교목한계선 사이 아고산지대에 주로 분포하는 '아고산식물'이다. 예를 들어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 일원 해발 1600m 이상은 홍월귤이 자라는 고산대, 해발 1000m 이상은 분비나무 숲이 있는 아고산대로 구분된다.
도감에는 이 중 좀다람쥐꼬리, 매화바람꽃, 홍월귤, 암매, 고산봄맞이 등 모두 151종의 식물에 대해 사진과 형태적 특징, 생태 정보, 분포 현황이 상세히 실렸다. 예컨대 진달래과에 속하는 홍월귤은 설악산과 백두산 고산대에 서식하는데, 설악산은 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남방한계선으로 위도 38도, 해발 1600m 지점이다.
도감은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국립공원 탐방객과 국민도 우리나라 고산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변화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문용어에는 친절한 설명이 덧붙여졌으며, 각 식물의 생김새와 사는 곳, 생태적 역할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고산대 식물은 기후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생태계의 지표종”이라며 “이번 생태도감 발간을 계기로 고산대 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강화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고산 생태계 보전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생태도감은 5월 22일부터 국립공원연구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