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권역별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는 최근 해외에서 발생하는 위난과 사건·사고의 규모와 빈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개별 재외공관의 인력과 자원만으로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지난 5월 21일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 주재로 19개 거점공관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서남아, 동남아, 유럽, 중동, 미주, 태평양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공관들이 참여해 권역별 대응체계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거점공관은 해당 권역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공관으로, 위기 상황 시 주변 공관과 인력 및 자원을 공유하고 본부와의 협력을 조율하게 된다.
회의에서는 특히 대규모 폭동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비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주미국대사관은 대규모 폭동이나 테러 발생 시 거점공관의 역할과 역내 재외공관 간 협업 방향을 설명했다. 주일본대사관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내 우리 재외공관 간 공조 방안을 소개했다. 주멕시코대사관은 쿠바 내 유사시 중미 지역의 거점공관으로서 쿠바 내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참석한 19개 거점공관은 권역별 대응체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해당 권역 내 재외공관 간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공감했다. 또한 위기 상황 발생 시 거점공관을 중심으로 역내 공관 간 인력과 자원을 상호 지원하고, 동시에 외교부 본부와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거점공관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재외공관 간 회의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이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재외공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