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이나, 8~11월까지 공급물량을 확보해 수급은 안정 전망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미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해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5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동전쟁 이후 국제 곡물 동향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전쟁 이전인 2월과 비교해 밀 12.1%, 대두 6.3%, 옥수수 7.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밀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른 품목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와 비료 가격이 오르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국제 곡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8~11월까지 필요한 공급 물량에 대해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여서 당장의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밀을 수입하는 업체의 경우 작년보다 1개월 분량을 추가로 계약해 11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업계가 확보한 물량은 밀 156만 톤(11월 하순까지 사용), 대두 49만 톤(11월 중순), 옥수수 50만 톤(8월 중순) 등이다. 옥수수·밀·콩을 합쳐 총 555만 톤을 10월 중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이미 확보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500억 원과 2026년 본예산 1,500억 원을 사료 원료 구매자금으로 지원하고, 공급망 안정화 기금 10조 원 규모를 수출입은행을 통해 운영해 업계와 농업인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박정훈 실장은 “국제 곡물 동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 목소리를 신속하게 파악해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기준 세계 곡물 생산량은 밀 8억 1900만 톤, 대두 4억 4200만 톤, 옥수수 12억 9500만 톤이다. 주요 생산국으로 밀은 중국(1억 4100만 톤), EU(1억 3600만 톤), 인도(1억 2100만 톤), 러시아(8600만 톤), 미국(4200만 톤) 순이다. 대두는 브라질(1억 8600만 톤), 미국(1억 2100만 톤), 아르헨티나(5000만 톤), 중국(2100만 톤), 파라과이(1100만 톤) 순으로 생산했다. 옥수수는 미국(4억 600만 톤), 중국(3억 700만 톤), 브라질(1억 3900만 톤), EU(5800만 톤), 아르헨티나(5500만 톤) 순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 기준 2026년 5월 18일 국제 곡물 선물 가격은 밀 톤당 234달러, 대두 432달러, 옥수수 17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가격(밀 243달러, 대두 511달러, 옥수수 231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전쟁 이전인 2월과 비교하면 상승세다. 밀은 2월 평균 202달러에서 5월 226달러로 12.1% 올랐고, 대두는 413달러에서 439달러로 6.3%, 옥수수는 169달러에서 182달러로 7.6%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곡물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업계와 협력해 식량 수급 안정에 힘쓸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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