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사장 박인석)은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홀에서 '2026 세계 임상시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747년 5월 20일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괴혈병 치료를 위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근대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으로,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병원 관계자, 환자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행사에서는 임상시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표창 수상자 중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조상희 교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글로벌 수준 임상시험 수행 환경 조성과 디지털 기반 연구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의료데이터 기반의 임상시험 기술 혁신 및 국제 협력 연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아대학교병원 오성용 교수는 종양 및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시험과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임상시험의 질적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표창 수여 후에는 장관표창 수상자인 조상희 교수가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임상시험 혁신과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와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미래형 임상시험 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은 AI 기반 임상시험 기술 도입과 함께 만성질환 분야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임상시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임상시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상시험 AI 전환(AX), 만성질환 분야 임상시험 생태계 구축, 국내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육성 등에 필요한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박인석 이사장은 “글로벌 임상시험은 개별 기관 간 경쟁이 아닌 환자·의료기관·연구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체계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각 네트워크 간 연계 기반을 강화하고 질환 특화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임상시험이 글로벌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는 영국에서 2005년 최초로 세계 임상시험의 날을 제정한 이후 한국은 2017년 처음 개최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행사는 개회사, 내빈 축사, 장관표창 수여, 주제강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는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이수진, 김윤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5명의 유공자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주요 수상자로는 강재선 차바이오텍 상무(공익적 백신 및 난치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개발), 임형석 서울아산병원 교수(약동학·약력학 모델링을 통한 개발 효율화), 임영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38년간 임상시험 연구개발·교육·윤리증진·인력양성), 김엘리자베스 서울아산병원 유닛매니저(임상시험 운영·질관리·국제협력), 유동진 ㈜심유 대표이사(임상시험 시스템 개발), 김형진 재생의료진흥재단 기술개발사업팀장(인공혈액 기술개발·실증플랫폼 구축), 이은주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IRB 교육 콘텐츠 개발), 최성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임상연구급여평가위원 활동), 김민경 서울대학교병원 약사(임상시험용의약품 규정 개선·가이드라인 개발), 김선우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전무(CRO 질적 전환·K2B 모델 기반 생태계 발전),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이사(임상 인프라 확충·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김병민 ㈜브이에스팜텍 이사(방사선 치료효과 증진제 미국 FDA 2상 IND 승인·수행)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