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에 바르는 햇빛차단제, '차광도포제'로 고온기 더위 식히세요

여름철 온실에서는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작물 생육이 저하되거나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 등 고온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온실 피복재 겉면에 '차광도포제'를 발라 햇빛 유입량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차광도포제는 석회와 전분 등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어져 온실 내부 기온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

농촌진흥청이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차광도포제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원적외선 차단율이 13~49%에 달해 차광을 하지 않은 온실보다 내부 기온이 2~4도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물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고, 냉방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차광도포제 18kg 한 통으로 약 990~1,650㎡ 면적을 처리할 수 있어 대규모 온실에서도 실용적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수입 제품(25~40만 원)보다 가격이 10~25만 원 저렴하며, 기존 흑색 차광망을 설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용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차광도포제는 동력분무기나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온실 외부에 고르게 뿌리기만 하면 되므로 별도의 고정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희석 비율에 따라 차광률을 조절할 수 있는데, 도포제와 물의 비율이 1:4일 때 차광률 50%, 1:7일 때 30%, 1:10일 때 15% 정도로 조정된다.

사용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차광도포제를 뿌린 후 약 2개월이 지나면 빗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제거되지만, 일부 남아 있는 경우 동력분무기로 따로 씻어내야 한다. 장마기 이후에 살포할 때는 기존에 남아 있던 도포제 성분이 작물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희석 배수를 높이거나 세척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물 생육 초기에는 과도한 차광이 오히려 생육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작물 종류와 재배 시기에 맞춰 희석 배수를 조절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유인호 소장은 "국제 정세 불안과 고온기 폭염으로 시설원예 농가의 냉방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광도포제는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고온 대응 기술"이라며, "농가에서는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해 고온기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차광도포제는 5~6월경에 살포하는 것이 적절하며, 고온기 이후에도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일사량 부족으로 작물 생육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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