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콩 재배 시기가 다가오면서 농촌진흥청이 생육 초기 병해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최근 기후 변화로 병해충 발생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종자 선별부터 적기 방제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다수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종자를 고를 때는 깨끗하고 건전한 것을 선별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자주무늬병, 바이러스병, 미라병 등은 종자를 통해 전염되므로, 노린재 피해를 입은 종자는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종 전에는 베노밀·티람 수화제 같은 종자소독제를 골고루 묻혀 심으면 초기 전염병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역병은 식물체가 누렇게 시들고 뿌리와 줄기가 검게 썩는 증상을 보인다. 밀식을 피하고 물 빠짐을 좋게 하며, 사이아조파미드 액상수화제나 디메토모르프 수화제 같은 등록 약제를 적기에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들음병은 줄기와 뿌리에서 발생해 잎이 누렇게 되고 식물체 전체가 시드는데, 특히 이어짓기를 하면 심하게 나타나고 가뭄 때 병 진전이 빠르다. 토양을 깊게 경운하고 배수를 잘 관리하며, 베노밀·티람 수화제로 종자소독 후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육 초기 해충으로는 나방류, 총채벌레류, 진딧물류가 주요하다. 거세미나방은 5~6월에 지표면 부근 줄기를 갉아 식물체를 꺾어 놓고, 담배거세미나방과 파밤나방은 어린잎을 먹어 생육을 저해한다. 애벌레가 클수록 방제가 어려우므로, 인독사카브, 루페뉴론 같은 등록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줄기와 잎 전체에 뿌려 초기에 잡아야 한다.
총채벌레는 크기가 1~2mm로 매우 작아 육안으로 보기 어렵지만, 상위 잎을 흡즙해 백색 반점이나 잎 말림 증상을 남기고 바이러스병을 옮겨 2차 피해를 일으킨다. 생육 초기 피해가 심하면 식물체가 위축되므로, 에마멕틴벤조에이트, 클로르페나피르 등 약제를 살포해 방제해야 한다.
진딧물은 어린잎과 줄기 뒷면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여 잎 말림이나 황화 현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이삭까지 번져 작물을 고사시킨다. 바이러스병을 옮기므로 플로니카미드, 티아클로프리드 등 등록 약제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해충 방제 시에는 반드시 해당 작목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를 준수하고,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잔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고지연 과장은 “콩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생육 초기부터 병해충 관리가 필수”라며 “종자소독, 토양처리 살충제 등을 통해 초기 피해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종자 전염병인 자주무늬병은 23~27℃의 높은 습도에서 포자가 싹트고, 이병종자나 잔재물에서 생존한다. 꼬투리와 줄기에 불규칙한 갈색 반점을 형성하고 심하면 말라죽는다. 티오파네이트메틸, 트리플루미졸 수화제 등 등록 약제로 방제할 수 있다. 탄저병, 미라병은 종자로 전염되며 따뜻하고 습할 때 꼬투리에서 발생한다.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관리하며, 코퍼하이드록사이드 수화제 등을 처리한다.
역병은 뿌리 썩음으로 줄기가 시들거나 썩으며, 어린 모에서 잘 발생하고 물 빠짐이 나쁜 포장에서 피해가 크다. 디메토모르프나 사이아조파미드 약제를 처리하고 건전한 종자를 사용하며 토양 배수를 철저히 한다. 시들음병은 줄기와 뿌리에서 발생해 잎이 황화되고 전체가 시들며, 연작 시 피해가 심하므로 베노밀·티람 수화제로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해충 중 거세미나방은 밤에 활동하며 땅에 인접한 줄기를 잘라 먹는다. 파종 시 토양처리 살충제를 처리하고 애벌레가 작을 때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파밤나방은 5월부터 8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므로 인독사카브, 루페뉴론 등을 살포한다. 총채벌레류는 성충 크기가 1~2mm로 매우 작아 예찰이 어렵지만 바이러스를 매개하므로 에마멕틴벤조에이트 등으로 초기 방제가 필수다. 진딧물류는 어린잎과 줄기 뒷면에서 흡즙하고 바이러스를 옮기므로 플로니카미드, 티아클로프리드 등을 초기에 뿌려야 한다.
이처럼 초기 병해충 관리를 철저히 하면 콩의 안정적인 생산과 다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농업인들은 생육 초기부터 정기적으로 포장을 예찰하고, 상황에 맞는 적기 방제를 실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