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현장 맞춤형 농약 사용 기술 제도화" 추진 상황 점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시설재배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고 농업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현장 맞춤형 농약 사용 기술 제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원장은 5월 20일 충남 부여군을 방문해 농약 생산 업체와 연무·연막 방식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시설재배 현장을 둘러보고 농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은 새로운 농약 사용 기술이 현장에서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성 원장은 ㈜동방아그로 부여공장에서 농약 생산 공정을 살펴본 뒤, 시설재배 농가를 찾아 연무·연막 살포 현황과 양액 관주 처리 시설을 확인했다. 현장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면 신속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성 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용화 중심의 연구로 새로운 농약 사용 기술이 농업 생산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 현장의 변화에 발맞춘 신속한 제도 정비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안전의 핵심"이라며 속도감 있는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시설재배 농가가 선호하는 연무 살포 방식 등 농약 등록 기준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해 연내 제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작업자 안전을 위해 농약 살포 후 출입 제한 기간을 설정하는 등 과학적인 안전 기준도 함께 도입한다.

연무·연막 살포 방식은 기존에 사람이 직접 농약을 뿌리는 방식보다 노동력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5,000평 규모의 시설재배 농가에서 연막 살포를 적용하면 노동 인력을 4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작업 시간도 4시간에서 15~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무 살포는 농약을 미세 입자로 분무해 온실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방식이며, 연막 살포는 확산제를 섞어 연기 형태로 살포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를 200배 희석해 연무 처리하는 시연이 진행됐고, 연막 살포 시연에서는 농약 500mL당 글리세린 확산제와 에탄올, 계면활성제 등을 혼합해 사용했다.

또한 스마트팜 환경에 적합한 양액 관주용 농약의 품목 확대도 추진된다. 양액 관주는 비료를 녹인 물(양액)에 농약을 섞어 작물 뿌리 부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은뿌리파리, 온실가루이,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등 주요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다. 오이, 딸기, 파프리카, 멜론, 쪽파, 로메인 등 다양한 작물에 적용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2027년까지 양액 관주용 농약 등록 기준을 개선하고 배양액 재이용 기술 개발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가는 농약 사용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의 농약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현장 방문은 농업 현장의 변화와 수요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려는 농촌진흥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성제훈 원장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연구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업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약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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