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와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필수 의약품의 공급이 한층 안정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수급 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6개 기업과 7종 의약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생산 시설과 장비 구축비를 정부가 보조해 공급 재개와 증산을 유도하는 제도다. 2025년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 예산은 36억 원으로 작년 9억 원보다 4배 늘었다. 기업당 연간 최대 9억 원을 2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에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히스토불린주(GC녹십자), 광범위 항생제 세파졸린주(종근당), 결핵 치료제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비씨월드제약),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맥널티제약), 급성 부신 부전증 치료용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한국팜비오), 수술 전 진정 및 경련 치료용 로라제팜 주사제(삼진제약) 등이 포함됐다.
히스토불린주, 튜비스정·튜비스투정, 글루오렌지100은 각각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공급되는 제품이지만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공급 지연과 일시 품절이 반복돼 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히스토불린주는 2026년 26만 병에서 2028년 52만 병으로 2배, 튜비스정은 240만 정에서 480만 정으로 2배, 튜비스투정은 300만 정에서 600만 정으로 2배, 글루오렌지100은 48만 병에서 60만 병으로 25% 각각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세파졸린주는 다른 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종근당에 수요가 집중됐으나 시설 한계로 증산이 어려웠다. 이번 지원으로 2026년 600만 바이알에서 2028년 900만 바이알로 1.5배 생산량이 증가한다. 로라제팜 주사제와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는 국내 단독 생산기업이 공급 중단을 보고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삼진제약은 로라제팜 주사제 생산 장비를 새로 구축하고 연내 품목 허가를 받아 공급을 재개하며, 한국팜비오도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의 품목 허가를 신규 취득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 지원하는 의약품들은 소아와 임산부의 건강 보호와 응급 치료에 핵심적인 제품들"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약바이오기업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