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에 개인정보는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기술적·철학적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5월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2026 개인정보 미래포럼'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포럼은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사회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정책 토론의 장으로, 개인정보 분야의 주요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AI 시대의 개인정보 정의 재설계'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는 AI 기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AI 시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철학적 성찰을 제시했다. 그는 인간의 정체성과 데이터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두 번째 발표자 김도엽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AI 시대에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책임성과 투명성 관련 사항을 실무 사례와 법적 쟁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짚으며 정책 제언을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미래포럼 위원들은 현행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AI 기술 변화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데이터의 이동과 결합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개인정보 활용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규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개인정보 활용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데이터의 이동과 결합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개인정보 규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화된 기술 환경에 맞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2차 미래포럼 전체회의 영상은 개인정보위 유튜브 채널에서 5월 중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앞으로도 AI 시대에 적합한 개인정보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