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 1분기 순익 6.7조… 비이자이익 급감에 3.9% 감소
국내 은행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3.9%)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을 포함한 특수은행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특히 인터넷은행 순이익은 45.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68%로 0.89%p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추이가 엇갈렸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6.4%) 증가했는데, 이는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556조원으로 4.8% 늘어나고 순이자마진(NIM)이 1.53%에서 1.56%로 0.03%p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조6000억원 감소해 적자로 전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는데, 인건비와 물건비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16.2% 감소하며 부담을 일부 덜었다.
금융감독원은 “이자이익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생산적·포용 금융 역할도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