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2026년산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어 공급과잉이 예상됨에 따라 수급 조절을 위해 고품질 양파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 7,609헥타르로 지난해보다 0.4%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수확량(단수)이 크게 증가해 전체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5월 전망에 따르면 중만생종 양파의 단수는 10아르(10a)당 7,186~7,456킬로그램으로 지난해보다 1.2~5.0%, 평년보다는 4.9~8.8%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산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 수출량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수출 지원은 저품질 양파를 단순히 해외로 밀어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 좋은 햇양파의 수출을 늘려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수출 경험이 있는 농협과 유통법인이 확보한 상등급(上品) 양파를 대상으로 선별비 등을 지원해 신속한 수출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양파 수출량을 보면 2020년 5,611톤, 2021년 1만 673톤으로 증가했다가 이후 급감해 2023년 514톤, 2024년 58톤, 올해는 467톤에 그쳤다.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주 수출 시장은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파 수출 경험이 있는 강선욱 함양농협 조합장은 “현재 국내산 양파 가격을 고려할 때 일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대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 수요가 확인되면 농협경제지주와 협력해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품질 양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내산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저장성이 없는 조생종 양파 368헥타르 분량은 이미 시장에서 격리(정부 매입 등으로 유통량 조절)를 완료했다”며 “중만생종에 대해서도 정부 수매 비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비 촉진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지 농협과 유통법인들도 홍수 출하를 당분간 자제하는 등 출하 조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