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관측 더 빠르고 정밀하게" 국토부, 국토위성 1·2호 시대 개막

국토교통부가 국토위성 1호와 2호를 동시에 운영하는 '국토위성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이에 따라 지구 관측 주기가 기존 4~5일에서 2~3일로 줄어들고, 재난 상황에서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국토위성 2호는 지난 5월 3일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체는 지상 약 500km 상공 궤도에 위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현재 초기 점검 단계를 거쳐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 중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1~2주 내에 첫 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위성 2호는 국토교통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1호는 2021년 3월 발사됐으며, 두 위성은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의 일환으로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과 국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는 기술 민간 이전과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장 큰 변화는 지구 관측 주기 단축이다.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공전하는 두 위성을 함께 운영하면 동일 지점을 2~3일 간격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전에는 4~5일이 걸렸다. 촬영 주기가 짧아지면 토지, 도시, 녹지, 농·산림, 해양 등 국토 변화를 더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국가 정책 수립과 공공 서비스에 활용도가 높아진다.

특히 접경지역의 국가기본도 갱신 주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국가기본도는 국토 전체를 1:5000 축척으로 제작한 대축척 지도로, 원래 갱신 주기는 1년이지만 접경지역은 군사·안보상 제약으로 지상 조사와 항공촬영이 어려워 2년마다 갱신해왔다. 이제 위성 관측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토위성 1호와 2호는 약 17분 간격으로 동일 궤도를 비행하는 '쌍둥이 위성'이다. 두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합성하면 고정밀 입체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접경지역의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려면 해외 위성 영상을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 우리 기술로 생산된 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재난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된다. 국토부는 산불, 수해 등 재난 상황에서 긴급 위성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촬영 주기가 기존 2일에서 1일로 단축됐다. 지난해 경북 산불, 천안 수해, 미얀마 지진, 튀르키예 지진 등에서도 국토위성 영상이 활용된 바 있다.

일반 국민들의 일상에서도 국토위성 영상이 더 유용해진다. 그동안 국토위성 영상으로 제작한 '국토위성지도'를 갱신하는 데 평균 10개월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5개월 수준으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가족과 주말 캠핑지의 지형·환경을 미리 보거나, 태풍 후 등산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고향 마을 변화를 관찰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국토위성지도는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국토부는 위성 영상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위성 활용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했다. 가이드북에는 국토위성 영상의 종류, 접근 방법, 활용 방법 등이 담겨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www.ngii.go.kr)과 국토정보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2호에 이어 성능이 향상된 3·4호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국토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조달 방식의 위성 사업이다. 또한 기상 조건이나 주야에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SAR(영상레이더) 위성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SAR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mm급 미세 변화까지 탐지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재난 예방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성호철 국토정보정책관은 "위성 영상은 AI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자산으로, 공간정보 산업과 융복합 산업에서 잠재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며 "국토위성 영상은 세계 유례 없이 무료로 배포되는 고해상도 영상으로, 영상 활용 과정에서 국내 공간정보 기술 발전을 유도하고 산업 진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과학기술 분야 정부 투자 확대와 AI 분석 기술 발전이 맞물려 위성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토위성이 정부 정책과 민간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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