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112만 3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만 1천 개 늘어난 수치로, 증가 폭이 전 분기(13만 9천 개)보다 확대되며 고용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습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계속 일하고 있는 '지속 일자리'는 1,549만 4천 개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습니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27만 2천 개(15.5%), 기업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만 6천 개(11.2%)였습니다. 반면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3만 5천 개로 나타나, 신규 일자리가 소멸 일자리를 웃돌면서 전체 일자리가 순증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이 분야 일자리는 277만 4천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 6천 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 1천 개, 보건업에서 4만 5천 개가 각각 증가하며 고령화와 복지 수요 확대가 고용으로 이어졌습니다.
숙박·음식업 일자리는 99만 5천 개로 4만 개 증가했습니다.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3만 7천 개, 숙박업에서 2천 개가 늘어 내수 소비 회복 조짐을 보였습니다. 전문·과학·기술업도 112만 6천 개로 3만 3천 개 증가했으며, 전문 서비스업(2만 1천 개)과 건축 기술·엔지니어링(6천 개) 등에서 고용이 확대됐습니다.
이 외에도 협회·수리·개인 서비스업(3만 개), 운수·창고업(2만 6천 개), 사업·임대업(2만 3천 개), 교육 서비스업(1만 7천 개), 도소매업(1만 3천 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180만 5천 개로 8만 8천 개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전문직별 공사업에서 6만 6천 개, 종합 건설업에서 2만 2천 개가 각각 감소해 건설 경기 위축이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조업은 430만 7천 개로 1만 4천 개 줄었습니다. 제조업 내에서는 기타 금속가공제품(-3천 개), 전자부품(-3천 개), 섬유제품 염색(-2천 개) 등에서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근로자 특성별로 보면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20만 2천 개 증가해 남성(1만 9천 개)보다 증가 폭이 훨씬 컸습니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10만 개), 숙박·음식(2만 6천 개), 협회·수리·개인(2만 2천 개) 등에서 많이 늘었고, 남성은 보건·사회복지(2만 6천 개), 운수·창고(1만 7천 개), 전문·과학·기술(1만 6천 개)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24만 6천 개가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8만 8천 개), 제조업(2만 7천 개), 사업·임대(2만 6천 개)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습니다. 30대(9만 9천 개)와 50대(2만 4천 개)도 증가했지만, 20대 이하는 11만 1천 개 감소했고 40대도 3만 7천 개 줄었습니다. 20대 이하는 제조업(-3만 1천 개), 건설업(-1만 7천 개), 정보통신(-1만 6천 개) 등에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 이외의 법인(11만 7천 개), 정부·비법인단체(5만 3천 개), 회사법인(3만 5천 개), 개인기업체(1만 5천 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해 모든 유형에서 고용이 늘었습니다.
전체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제조업(20.4%)이었고, 이어 보건·사회복지(13.1%), 도소매업(10.3%), 건설업(8.5%), 사업·임대업(7.0%) 순이었습니다. 일자리 형태별로 보면 지속 일자리는 제조업(22.9%)과 보건·사회복지(12.4%) 비중이 높았고, 대체 일자리와 신규 일자리는 건설업 비중이 각각 13.8%, 18.1%로 높았습니다. 소멸 일자리 역시 건설업이 24.0%로 가장 높아 건설업의 고용 불안정성을 보여줬습니다.
제조업 내 소분류별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4천 개), 자동차 신품 부품(4천 개), 반도체(3천 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고, 기타 금속가공제품(-3천 개), 전자부품(-3천 개), 섬유제품 염색(-2천 개) 등에서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내에서는 무점포 소매(4천 개), 생활용품 도매(4천 개), 상품 종합 도매(4천 개) 등에서 증가한 반면, 종합 소매(-6천 개), 건축자재·난방장치 도매(-3천 개)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이번 통계는 사회보험, 근로소득, 사업자등록자료 등 행정자료 8종을 연계해 분기별로 작성되며, 근로자가 실제로 점유한 고용 위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일자리 수는 취업자 수와 다른 개념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집계됩니다. 또한 한 달 중 일부 기간만 근무한 경우 근로일수를 반영해 일자리 수를 산정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 청년층과 40대의 일자리 감소 등 구조적 과제도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필수 인력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