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을 대상으로 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검사 결과, 감염 사례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개·고양이·소·돼지·염소 등 5종의 포유류 총 7,568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와 항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든 시료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유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이후 26개국에서 48종의 포유류에서 6만 2,765건의 감염이 보고됐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젖소와 인체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네덜란드 젖소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검역본부는 2018년부터 매년 포유류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를 감시하고 다른 종이나 사람으로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2024년부터는 감시 대상을 기존 돼지와 개에서 개·고양이·소·돼지·염소 등 5종으로 확대했으며, 전국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젖소 원유에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모니터링은 전국 도축장과 농장(돼지·소·염소), 동물보호센터와 동물병원(개·고양이)에서 시료를 채취해 진행됐다. 총 7,568마리 중 유전자 검사 3,685두, 항체 검사 3,883두를 실시했으며, 모든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유전자 검사는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고, 항체 검사는 과거 감염이나 면역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또한 젖소 원유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됐다. 일반농장 238건, 집유차량 3,425건, 감염 의심농장 124건 등 총 3,787건의 원유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 사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거나 확산하고 있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025년 국내 야생동물인 삵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포유류 가축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포유류에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는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과 직결될 수 있어 엄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분석과 예찰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축산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