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6년 5월 18일, 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해 한국형 AI 휴머노이드(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개별적 연구 개발 방식을 넘어 정부, 민간 기업, 연구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AI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면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가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주요국들이 AI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늦지 않게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연구개발 자금 지원, 규제 개선,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고, 민간 기업은 실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다. 연구기관은 기초 기술 연구와 실증 테스트를 맡아 역할을 분담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휴머노이드는 미래 첨단 기술의 핵심 분야로, 국내 기업과 연구진의 역량을 결집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협력을 통해 기술 장벽을 낮추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AI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기술 개발이다. 둘째, 로봇의 자율 판단과 움직임을 고도화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연구다. 셋째, 실제 생활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 운영할 수 있는 실증 인프라 구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총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도 매칭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전체 사업비는 1조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 지원과 컨설팅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AI 휴머노이드 개발을 이끌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주요 로봇 기업, 인공지능 연구소, 대학 연구팀 등이 참여해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강국이지만, 로봇 분야에서는 아직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선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 AI 휴머노이드는 가사 도우미, 돌봄 로봇, 안내 로봇 등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기술 개발이 상용화로 이어지면 일상생활에서도 AI 로봇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AI 휴머노이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이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민관 협력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AI,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유망 기술 분야에서 유사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