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추진 중인 축산 분야 농업기술 협력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피아(KOPIA) 사업은 한국의 우수 젖소 유전자원과 인공수정 기술을 현지에 전수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우유 생산량은 재래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나는 실질적인 효과를 냈다.
이승돈 청장은 지난 5월 15일 수도 비슈케크를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일리치 마르스베크 울루 키르기스스탄 수자원농업가공산업부 수석차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는 9월 열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이 청장은 키르기스스탄 축산연구소에서 열린 실험실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실험실은 농촌진흥청이 코이카(KOICA)와 공동으로 추진한 코피아(KOPIA) 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축산 기술 협력의 물리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준공식 자리에서 아셀 카넨바예바 수자원농업가공산업부 차관, 라하드벡 이브라예프 축산연구소장 등 현지 관계자들과 환담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승돈 청장은 이어 축산연구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 축산 국제 학술회의’에도 참석해 한국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농촌진흥청은 코피아(KOPIA)와 아파시(AFACI)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국가별 젖소 개량 기반 마련 방안’을 발표했다. 아파시(AFACI)는 농촌진흥청이 주도하는 아시아 농업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기술 협력체로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체식별, 혈통등록, 능력검정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산 축산 농기자재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현지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소농의 소득 증대를 동시에 견인하는 전략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키르기스스탄 축산사업은 케이(K)-농업기술 보급의 모범 사례”라며 “9월 정상회담과 연계해 중앙아시아 전역에 케이(K)-축산 기술협력이 뿌리내려 현지 축산업 부흥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