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의 본질을 ‘고객의 평안한 일상 회복’으로 정의하는 메시지가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보생명의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최근 충남 천안에 위치한 계성원에서 열린 ‘2026 교보 MDRT DAY’에서 보험의 궁극적 목표를 재정의했다. 그는 보험 계약이 단순한 금전적 보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함께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신 의장은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꼬옥’도 공개했다. 이 캐릭터는 황제펭귄의 허들링(떼 지어 추위를 견디는 행동)에서 착안했으며, 상부상조의 정신과 고객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상징한다. 특히 ‘꼬옥’이라는 이름에는 서로 의지하고, 어려울 때 꼭 안아주며, 보장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겼다. 이는 생명보험이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로 풀이된다.

행사는 ‘선배는 후배를 진심으로 이끌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는 교보 FP’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됐다. 미국 MDRT(밀리언달러라운드테이블)의 윤리 기준을 충족한 836명의 관계자를 비롯해 임직원과 지점장 등 총 1300여 명이 참석했다. 교보생명은 실적 중심의 국제 기준과 달리, 완전가입률과 유지율 같은 고객 보장 중심의 윤리 지표를 반영해 참석 대상을 선정한 점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는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주제로 고객의 인생 여정에서 보험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비유적으로 전달했다. 신 의장도 고객의 인생을 마라톤에, 보험 관계자를 페이스메이커에 비유하며, 갑작스러운 역경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보험사가 단순한 보험금 지급자에서 ‘평생 동행자’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생명보험의 사회적 기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은 2014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어 왔으며, 전속 채널 중심의 윤리적 영업 문화를 지향해 왔다. 보험의 본질을 ‘고객과의 진심 어린 동행’으로 재정의한 이번 메시지는 향후 보험업계의 가치 체계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