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이 되고 취업해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보험도 스스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진다. 새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부모가 자신의 명의로 가입해 둔 보험이 있는지, 실손의료보험이나 상해·질병 보장이 마련돼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성인이 돼 새로운 보험에 들기 전에는 본인 명의로 가입된 기존 보험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자녀를 피보험자로 가입해 둔 보험이 있을 수 있고, 이미 실손의료보험이나 상해·질병 보장이 마련돼 있다면 중복가입으로 보험료 부담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험 확인에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 제공에 동의하고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본인 명의로 가입된 생명·손해보험 계약 내역과 숨은보험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새로운 보험 가입에 앞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보험다모아’로 확인할 수 있다. 보험다모아는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9가지 상품군의 각 사별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을 검토할 때는 기존 보장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보장 목적을 정한 뒤 소득 수준에 맞게 감당할 수 있는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며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와 갱신형·비갱신형 차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의료비 대비는 ‘실손보험’부터… 비보장항목 확인 필요 기본적인 의료비 대비 수단으로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손보험은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통원 치료를 받은 경우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일정 한도에서 보상하는 보험이다. 병원·의원·약국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민간의료보험이며, 가입 시기별(1~5세대)로 자기부담금과 연간 보상한도가 다르다. 보장되지 않는 항목도 확인해야 한다. 외모 개선 목적의 성형수술비나 건강검진, 예방접종비, 의사의 처방이 없는 의약품 구입비 등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질병이나 사고 위험에 대비하려면 보장성보험의 역할도 구분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은 질병이나 사고에 따른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실손보험 등이 포함된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상품에 따라 만기 때 돌려받는 환급금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 등의 생활 보장을 위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망보험이다. 가입 후 평생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일정 기간 사망을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나뉜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인 만큼 노후자금 마련 등 저축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다. 상해보험은 우연한 외래 사고로 다쳤을 때 입원, 수술, 치료, 요양 비용 등을 보장하고, 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생겼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질병보험은 질병으로 발생하는 치료비를 보장하며 입원비와 수술비, 진단비 등을 지급한다. 암보험을 비롯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대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도 질병보험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주 소득원이 아닌 청년이 처음부터 종신보험과 같이 보험료 수준이 높은 보장 상품에 가입하면 부담이 과도할 수 있다”며 “본인의 건강 상태, 고용 환경, 가족력 등을 기준으로 필요한 위험부터 점검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했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보험과 목적이 다르며, 일반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저축성보험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면 만기 때 납입보험료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비과세 혜택이나 일부 보장 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차감되고 중도해지 시 기대한 수익을 얻지 못하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받아 노후소득을 마련하는 저축성보험이다. 금리확정형, 금리연동형, 자산연계형 등이 있으며 변액연금보험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제외한 보험료를 특별계정으로 운용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연금보험은 목돈 마련 수단으로 보기에 앞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납입 기간 중 보험료 부담과 중도해지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가 본인(자녀)을 피보험자로 가입해 둔 어린이보험을 성인이 된 뒤 직접 관리하려면 먼저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만 본인이 직접 납입하는 경우, 자동이체 계좌를 본인 명의로 변경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계약 관리 권한은 기존 계약자인 부모에게 남을 수 있다. 보험계약을 자녀가 직접 관리하려면 보험계약자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계약자가 바뀌면 보험료 납입, 계약 변경, 해지, 환급금 수령 등 계약상 권한도 함께 이전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계약자와 변경 후 계약자의 동의, 피보험자 확인, 보험사 양식의 변경 신청서와 신분증 등 보험사별 서류 제출이 요구될 수 있다. 실손보험도 부모가 계약자이고 자녀가 피보험자인 경우, 성인이 된 뒤 계약자 변경을 통해 자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변경 후에는 보험료 자동이체 계좌와 보험금 청구 계좌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다만 계약자 변경은 계약상 권리 이전에 해당할 수 있어 환급금이나 세무상 문제는 보험사 또는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