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경남 남해군의 한 작은 마을에서 주민 주도의 공동체 활성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지난 5월 17일 남해군 삼동면 내동천 바람개비 마을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기본소득이 지역 사회에 불러온 변화를 직접 점검했다.\n\n이번 간담회는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보전을 넘어 청년 창업과 공동체 활성화, 돌봄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마련된 사회연대경제 연계 사업의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획됐다.
간담회 장소인 바람개비 학교는 마을회관을 개조해 조성한 주민교류 공간으로, 90명의 기존 주민과 36명의 귀촌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n\n특히 이 마을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동체 활동을 바탕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접목하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주민 주도로 최근 문을 연 '인생하숙집'은 기존 주택을 활용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며, 올해 중 개소 예정인 '내동천상회'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반찬과 굿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본소득의 효과가 개인이나 소상공인을 넘어 마을 전체의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n\n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기본소득을 기반으로 한 마을 돌봄 서비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농촌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돌봄 공간 마련 정책과 기본소득 사용 과정의 불편 해소를 건의했다. 또한 농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n\n간담회를 마친 송미령 장관은 인근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또 다른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
이 직매장에서는 최근 대파 가격이 폭락하자 지역 주민들이 기본소득을 활용해 대파 구매에 동참, 매장의 대파를 완전히 판매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