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93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WOAH는 동물 질병 관리, 진단, 위생 등에 관한 국제 기준을 제정·개정하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를 인정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우리나라 육상동물 항생제 내성 협력센터 지정 추진, 4대 가축전염병 청정국(지역) 지위 재인정, 2027년 한·중·일 수석수의관 회의 개최 협의, 그리고 육상·수생동물 위생규약 개정 등이다.
우리나라는 소, 돼지, 닭 등 육상동물의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항생제 적정 사용 모델을 개발하는 등 항생제 내성 관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총회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WOAH 항생제 내성 협력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협력센터가 신규 지정되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 대응 역량과 과학적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의미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마역, 소해면상뇌증, 가성우역 청정국과 제주도 구제역 청정지역 등 4대 가축전염병에 대한 청정국(지역) 지위 재인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새우의 십각류무지개바이러스병에 대한 수생동물 청정국 지위 추가 획득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축산물과 수산물의 교역 신뢰를 확보하고 국가 동물보건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복 제노할리오티스감염증과 새우 전염성피하및조혈기괴사증 등 7종의 수생동물 질병에 대해 청정국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제91차 총회에서 승인된 동물 질병 진단 표준물질 협력센터 활성화 방안도 논의된다. 지난 4월 우리나라로부터 진단 표준물질을 공여받은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 남미 3개국의 사용 사례를 수생동물위원회와 공유해 표준물질의 국제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표준물질 공여를 희망하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공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협력센터는 국립수산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에서 WOAH 협력센터로 지정받은 바 있다.
한편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수석수의관 회의에서 3국 간 회의를 격년으로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번 총회 계기에 2027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회의의 일정과 의제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국 간 동물질병 방역과 검역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석수의관은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수의직 공무원이다.
육상동물과 수생동물 위생규약 개정안도 논의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구제역과 돼지열병 관련 청정국(지역)이 축산물 수입 시 감염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수입위험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가금류 도축 시 전기적 자극을 가해 의식을 소실시키는 전살 기준을 명확히 하고, 양식장 휴지기 기준을 질병 대응 체계와 연계해 제정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 협력센터가 신규 지정되면 항생제 내성 대응 역량과 과학적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미가 있으며, 국제 협력과 기술 지원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4대 가축전염병 청정국(지역) 재인정과 수생동물 청정국 추가 획득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주요 가축전염병과 수생동물질병 대응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5월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위원회 회의, 동물 위생과 복지에 대한 투자 포럼, 본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5월 19일 고위급 패널 토론과 세션별 논의, 5월 20일 전략계획 발표와 재정 보고, 5월 21일 실무그룹 활동 보고와 위생규약 개정 논의, 5월 22일 결의안 채택과 폐회식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