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 산불 피해가 정부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덕분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농촌진흥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1월 20일~5월 15일) 동안 관계기관 합동으로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예방과 파쇄 지원을 확대한 결과, 산불 발생 건수는 비슷했지만 피해 규모는 급감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봄철 산불 발생 건수는 349건으로 지난해 348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피해 면적은 지난해 10만 5000ha에서 올해 722ha로 99% 감소했다. 특히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주민 피해가 149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0명으로 줄었다.
그동안 농촌 지역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영농부산물 소각 산불도 크게 줄었다. 최근 10년간 평균 46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11건에 그쳤다. 이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의 협업 강화와 집중 파쇄 지원, 대국민 홍보 확대 등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각 기관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에 분산된 산불 예방 활동을 총괄·조정하며 범정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 운영을 위한 관계자 회의와 시·도 농정국장 회의를 열어 기관별 역할을 조율했고, 산불조심기간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매일 두 차례 이상 산불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관리하고 전파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139개 시·군에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했다. 438개 조, 1592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지금까지 총 9만 4000톤의 영농부산물 파쇄를 지원했다. 또한 13만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불법소각 위험성과 안전 파쇄 교육을 실시하고, 16만여 건의 산불 예방 문자를 발송해 인식 확산에 나섰다.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예년보다 앞당겨 지난 1월 20일부터 운영했다. 산불감시원 1만 1745명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산림재난대응단 약 1만 명을 활용해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과 불법소각 단속을 강화했다.
농협과 산림조합 등 유관기관도 적극 참여했다. 농협은 농기계 이동수리센터와 순회정비단을 운영해 파쇄기 무상 점검과 경정비를 지원했으며, 전국 농협 ATM 2만 대와 리플릿 20만 부를 활용한 산불 예방 홍보를 추진했다. 산림조합은 문자 발송과 SNS 홍보(12만 5000건), 현수막(272개) 게시 등을 통해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예방 활동에 동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과거에 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총괄 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 봄철 산불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확대와 불법소각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