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난히 더운 바닷물 탓에 해파리가 평년보다 일찍, 그리고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따른 어업 피해를 막기 위해 '2026년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3월과 4월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 우리 연안의 수온은 평년보다 1.2도에서 2.8도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바다 환경은 해파리 성장 속도를 높여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국내 연안에서 주로 목격되는 해파리는 모두 7종입니다. 이 가운데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떼를 지어 나타나 그물을 막거나 어구를 손상시켜 조업에 큰 지장을 줍니다. 또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유령해파리, 관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지니고 있어 해수욕객이 쏘이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피해를 예방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선 항만이나 양식시설 등 구조물에 붙어 사는 해파리 부착 유생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부착 유생 하나에서 평균 20여 마리의 해파리가 번식할 수 있어 근원적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해역별로 민간과 관할 기관이 함께 상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기관별 위기 단계에 따라 해파리 상황실이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을 운영해 출현 현황과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해파리 수매 작업과 함께 장비를 동원한 제거 작업을 병행합니다. 경보 수준이 '주의'나 '경계' 단계이면 지자체 종합상황실과 해양수산부 해파리 상황실이 가동되고,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사고수습본부가 꾸려져 총력 대응에 나섭니다.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5월 19일 경남 고성군 해상에서는 민관이 합동으로 해파리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합니다. 훈련에는 관공선 5척, 어선 7척, 어장 관리선 1척, 드론 등이 투입됩니다. 참가자들은 해파리의 개체 수와 크기를 확인하고, 실제 수매 작업과 절단망을 활용한 제거 훈련을 진행합니다. 훈련 결과는 곧바로 분석돼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재난 대응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일반 국민의 참여도 이끌어냅니다. 바다나 해안에서 해파리를 발견하면 누구나 '해파리 신고 웹'을 통해 알릴 수 있습니다. 특히 해수욕장이 운영되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신고한 사람 가운데 400명을 추첨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합니다. 아울러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어업인 등에게 해파리 출현 동향 알림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 김인경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