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올 첫 발생…긴급 방제·확산 차단 총력 대응

충북 충주시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5월 15일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위기 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본격적인 확산 차단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같은 장미과 식물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감염되면 잎과 가지가 불에 탄 듯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돼 발생 즉시 매몰 등 강력한 방제 조치가 이뤄진다.

발생 과수원은 충주시의 0.22헥타르 규모 사과밭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정기 예찰 기간 중 농가 신고를 통해 처음 발견됐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현장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한 데 이어 충북농업기술원의 정밀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됐다. 해당 과원은 지침에 따라 공적 방제로 전량 매몰 처리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발생 과원 주변 2km 이내 모든 과수원을 대상으로 5월 19일까지 긴급 정밀 예찰을 벌여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충북농업기술원과 충주농업기술센터, 관계 기관, 농가가 합동으로 긴급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주시 전체 사과·배 재배 면적은 1,447농가 1,001.2헥타르이며, 반경 2km 이내에는 49농가 26.8헥타르가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해 과수화상병은 135개 농가 55.4헥타르에서 발생해 2024년 대비 농가 수는 83%, 면적은 64%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국내 전체 사과·배 재배 면적의 약 0.1%에 그쳐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였던 2020년(전체 재배 면적의 0.97% 발생)에도 사과와 배 공급에 큰 차질은 없었다.

올해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층 강화된 예찰·방제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농업인과 농작업자를 대상으로 병해충 예방 교육 이수와 예방 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사과·배 재배 농가의 자가 예찰을 강화했다. 또한 과수화상병 방제 명령이 내려지면 7일 이내에 폐원(부분 폐원 포함)을 완료하도록 하는 등 신속 조치를 의무화했다.

아울러 지난 4월 27일부터는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 현장 대응 집중 기간'을 운영 중이다. 이 기간은 7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수요일을 '예찰의 날'로 정해 농가에 문자 알림을 보내 자가 점검을 독려하고 있다. 상습 발생 지역의 매몰 기간도 기존 7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단축해 신속성을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농작물 병해충 신고 전국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물방역법 개정에 따라 의심 증상을 소극적으로 대처한 농가는 손실보상금 감액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채의석 과장은 "올해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발생이 예상된다"며 "사과와 배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매년 2곳 이상 지역에서 새로 발생하는 만큼 미발생 시군에서도 철저한 예찰과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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