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대형 상업건물 위주로 사용되던 수열에너지가 공동주택(아파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5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수열에너지 발전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공동주택 냉난방에 수열에너지를 본격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는 물이 여름에는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원이다. 기존 냉난방 설비보다 약 3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도수관로(하천에서 정수장까지 물을 보내는 관로)를 활용해 도심지에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는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32.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본 바 있다.
현재 수열에너지 산업은 초기 단계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함께하는 발전협의체가 구성됐다. 협의체는 △수열원 범위 확대, △제품 인증기준 마련 등 제도개선 사항, △열교환기와 히트펌프 같은 핵심설비 국산화, △시스템 설계 등 수열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발전협의체는 정책제언, 기술개발, 사업확산의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여기서 도출된 안건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출범식에 앞서 '공동주택 수열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간담회'도 함께 열린다. 이 간담회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주재로 진행되며, 한국수자원공사, LH, GH,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공공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주택 세대별 수열에너지 시스템의 최적 설계 방안을 검토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수열에너지 활용 기반을 공동주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한승 차관은 “수열에너지는 에너지 효율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재생에너지원”이라며 “특히 공동주택 분야로 활용이 확대된다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