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5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 2026년도 연구성과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Drive Innovation Forward'를 주제로, 산·학·연 연구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도전적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차세대 재생치료 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은 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총 374억 7100만 원을 공동 투자하는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로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임상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아체세포는 도롱뇽 등 일부 양서류에서 관찰되는 뛰어난 재생 능력의 핵심인 아체세포(Blastema)의 특성을 모사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서 유도해 생성되는 세포를 말한다. 기존 재생치료가 줄기세포 이식에 중점을 둔 반면, 인공아체세포 기술은 생체 내에서 직접 세포를 재생시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재생의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에서는 주요 연구성과 발표와 함께 '인공아체세포 길잡이 펭귄상' 시상이 진행됐다. 펭귄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팀)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도전과 실패를 혁신으로 연결하는 연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인상 수상자인 동국대 김준엽 박사는 생체 내 인공아체세포 유도를 위한 신개념 유전자 스위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세포 회춘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구현했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Cell(Impact Factor 42.5)에 게재됐으며, 전자기장을 이용해 생체 내에서 원격으로 유전자 발현을 시간적·공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부 일정은 오전 세션과 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펭귄상 수상자 강연과 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공아체세포 및 유도인자 발굴 연구, 서울대학교의 장기 특이적 ABC 유사세포 특성 분석 연구 등이 발표됐다. 오후에는 포항공과대학교의 피부 항상성 및 재생 조절 연구, 연세대학교의 간 조직 재생 기술 개발, 가톨릭대학교의 재생유도 후보물질 및 플랫폼 기술 현황 등이 공유됐다.
이어진 토크콘서트는 '아체세포를 묻고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참여 연구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며 인공아체세포 연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열린 논의를 펼쳤다. 연구 현장의 고민과 도전 과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보건복지부는 "부처 간 협력과 연계를 강화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 연구를 장려하겠다"며 "이를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로 재생의료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임 사업단장은 "인공아체세포 연구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적 영역이지만, 성공 시 재생의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성과교류회가 재생의학의 미래를 앞당기는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으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구자들은 단체사진 촬영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지며 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