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6년 5월 14일 에너지 절감과 고온 피해 예방을 동시에 실현하는 농업시설 냉방 기술을 공식 소개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고온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농업시설 내 작물과 가축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농업인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업시설 냉방 기술은 주로 비닐하우스, 양식장, 축사 등 온실형 시설에서 활용된다. 고온으로 인한 작물의 생장 저하, 수확량 감소,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이 기술은 기존 냉방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특징을 가진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 농업시설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냉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개된 냉방 기술의 핵심은 자연적인 증발 냉각 원리를 활용한 시스템이다. 물을 미세한 입자로 분무하거나 공기 흐름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시설 내부 온도를 5~10도 낮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과정에서 전기 에너지 소비가 기존 에어컨 방식의 30~50% 수준으로 줄어든다. 특히, 농과원(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설치가 간단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해 중소규모 농가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온 피해는 농업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예를 들어, 토마토나 오이 같은 온실 작물은 35도 이상의 고온에서 꽃이 떨어지거나 열매 형성이 어려워지며, 축산 시설에서는 가축의 섭식량 감소와 스트레스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소개는 실용화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기술의 세부 적용 사례로는 팬앤패드(Fan & Pad) 시스템과 미세분무 노즐 시스템이 꼽힌다. 팬앤패드 시스템은 패드에 물을 적셔 공기를 통과시킴으로써 증발열로 냉각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 대규모 시설에 적합하다. 미세분무 시스템은 고압 펌프로 물을 10마이크론 이하의 미세 입자로 분사해 공기 중 습도를 높이고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이들 시스템은 자동 제어 장치를 결합해 최적의 온습도 환경을 유지한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 도입을 통해 농업 에너지 소비를 연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온 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농업인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기술 소개와 함께 상세 자료를 배포하며, 농업인들의 문의를 독려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 기술 개발은 국가 차원의 과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확대 보급해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냉방 기술 소개는 그 일환으로, 농업 현장의 실질적인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농업시설 냉방 기술은 에너지 절약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접근이다. 농업인들은 이 기술을 통해 혹서기 생산성을 유지하며, 환경 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의 지속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