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국내 식품업계의 포장재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직접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포장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식품업계의 애로사항을 접수할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석유화학계 원료인 나프타 등의 수급이 불안해지고 국제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식품 및 외식업계의 포장재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라면, 과자, 빵, 음료, 즉석식품 등 주요 가공식품은 필름류, 용기류, 파우치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아, 포장재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식품부는 식품 포장재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해 원료 확보 상황과 주요 포장재의 생산·납품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식품기업의 공급 차질 여부와 과도한 선구매나 가수요 발생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 중이다. 이를 통해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식품 관련 단체와 협회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중동전쟁 관련 애로신고 창구를 5월 14일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일원화해 운영한다. 이번 통합으로 협회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영세 식품기업도 포장재 수급 불안, 납품 지연, 물류비 상승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접수된 애로사항은 aT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취합돼 관계 부처와 공유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업계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특정 품목이나 포장재에 공급 차질 우려가 확인될 경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포장재는 식품 생산과 유통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 자재인 만큼, 수급 불안이 식품 가격 인상과 국민 생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aT 중동전쟁 관련 애로신고센터 통합 운영을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 식품기업의 현장 애로까지 폭넓게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