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소형 우편물 발송이 한층 쉬워졌다. 집 안에 있는 우편수취함에서 바로 물품을 보내는 새로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도입되며, 기존의 우편 발송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11일부터 ‘준등기 우편함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우체국이나 공용 우체통을 찾아가지 않아도 주거지에서 바로 소포를 발송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준등기 서비스는 우체국 창구나 우체통을 통한 접수가 원칙이었으나, 새롭게 확대된 서비스는 수거 방식을 택했다. 우편함에 넣은 물품을 우정사업본부가 수거해 처리하는 구조로, 수령일 기준 3일 후에 배달되는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다. 다만, 물량 제한이 완화돼 중량 기준이 200g에서 500g으로, 부피는 35cm에서 45cm로 조정되며 소형 상품의 발송이 훨씬 수월해졌다. 빠른 배송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2400원을 내면 익일 도착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중고 거래나 소규모 온라인 판매 활동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개인 판매자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의류, 서적, 포토카드 등 비교적 작고 가벼운 품목의 배송 수요가 많은 만큼, 물류 비용과 시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우체국은 이와 함께 ‘0호 상자’의 가격을 500원에서 300원으로 인하하고, 전용 포장재를 일정 기간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규격에 맞는 기존 봉투나 포장재 사용도 허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배송 수거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이뤄지며, 서비스 이용 방법은 전국 우체국과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국민 일상에 밀착한 우편 인프라의 진화를 보여준다”며 “중소상공인과 일반 소비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계기로 ‘생활형 배달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