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5월 13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업무협약식을 열고 광주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광주광역시 전역이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참여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됐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은 광주광역시의 주거지·상업지 등 실제 생활권 500.97㎢에 자율주행차량 200대를 투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주행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학습한 뒤 현장에서 실증하는 선순환 과정을 거쳐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레벨4) 기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 기업이 하나의 팀으로 참여하는 '원팀(One-Team)' 모델로 구성됐다. 13일 출범식에서 참여 기관들은 사업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이날 출범식에서 공개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제작해 6월부터 연내 200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주행성능·안전·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하드웨어 교체 없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차량이다. 실제 실증 작업에는 자율주행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현대자동차가 참여해 제공받은 차량에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안전검증 절차를 거쳐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실증에 착수한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과 사고 원인 분석을 담당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시간 실증운영을 위한 사업관리와 성과검증을 맡고, 광주광역시는 차고지·충전설비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정책·제도·행정 등 사업 전반을 총괄 지원한다.
업무협약과 실증 차량 공개 외에도 참여 기업들은 행사장 내 기술 전시 공간에서 이번 실증에 필요한 인력 채용 계획을 설명했다. 채용은 광주 지역 인재를 우선 확보하는 방침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질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가 반격의 출발점이 되어 글로벌 톱(TOP) 3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규제특례와 정책지원 패키지가 결합된 메가 특구로 추진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