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5월 13일 2026년 1분기 노인친화기업 공모 결과, 23개 기업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43개 기업이 신청해 약 53%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인친화기업 사업은 60세 이상 고령자를 직접 고용하고, 고령자에게 적합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480개소의 노인친화기업을 지정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현장 조사와 사업 내용, 수행 능력, 효과, 예산 적합성 등의 심사를 거쳤다. 특히 노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민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기업에는 향후 5년간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 컨설팅과 평균 1억 2000만 원(최대 3억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보조금은 노인친화 근로환경 개선, 초기 투자비, 전문인력 인건비, 관리운영비 등에 사용된다.
이들 기업은 올해부터 고령 근로자의 근무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내년(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매년 최소 5명 이상의 고령자를 신규 고용해야 하며, 23개 기업 전체로는 총 7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선정 기업은 청과, 김, 수산물 등 대량 식자재를 유통·가공하는 업체부터 변압기·신발 제조업, 소방·건축 감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에 위치한 ‘신선대감만터미널(주)’은 항만 및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업체로, 항만하역 분야 고숙련 퇴직자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기업은 노인친화기업 지정을 통해 현장 안전 감독, 장비 점검, 물류 업무 등으로 향후 5년간 50명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과 안전장비 지급, 휴게공간 설치 등 근무환경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또 다른 선정 기업인 ‘칠갑농산 주식회사’는 45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쌀 가공식품 전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제품 제조·포장, 물류 등에 향후 5년간 50명의 노인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곡물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낙상 방지를 위해 바닥 미끄럼 방지 시설을 도입하는 등 고령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임을기 정책관은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신노년세대가 노동시장에 유입하고 있는 지금, 노인친화 근로환경 조성은 현장에 계속 머무르게 될 고령자들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며 “은퇴하는 노인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인친화기업을 다각도로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는 신규 선정 23곳 외에도 2023년에 지정된 고령자친화기업을 대상으로 한 재인증 심사를 통해 32개 기업이 추가로 승인됐다. 재인증 승인 기업에도 동일한 지원과 고용 의무가 적용된다.
노인친화기업 사업은 크게 창업형과 인증형(노인친화기업·기관)으로 나뉜다. 창업형은 노인을 신규 고용하려는 기업이 대상이며, 인증형은 이미 노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 추가 고용 계획을 세워 지정받는 방식이다. 두 유형 모두 4대 보험 가입과 최저임금 준수가 필수 조건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분기에도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간 약 30개 기업을 선정해 총 9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