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곧바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은행이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놀 월드 카드’의 현장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며, 입국 절차와 동시에 금융 접근성을 확보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카드는 환전, 결제, 출금 기능을 통합해 도착 직후 필요한 금전 거래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카드는 우리은행이 놀유니버스, 코나아이와 협력해 개발한 결과물로, 3사 간 지난 3월 체결된 업무협약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사용자는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은 물론 ATM, 무인환전기, 제휴 키오스크에서도 환전 및 충전이 가능하며, 실시간 환율 우대 혜택도 적용받는다. 특히 해외 관광객의 국내 소비 패턴을 반영해 CJ올리브영, 무신사, GS25 등 주요 브랜드와 제휴를 맺으며 실질적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30만원 이상 충전 고객에게는 무신사 뷰티 웰컴 키트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병행된다. 김고운 우리은행 외환사업부 부부장은 이 서비스를 외국인 대상 관광금융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향후 제휴망 확대와 카드 기능 고도화를 통해 한국 방문 경험 전반의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금융기관이 관광 산업과 연계한 금융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고객의 초기 접점에서의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한국 체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보험업계 역시 유사한 접근을 통해 해외 고객 대상 보험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