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주요 예매처와 함께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5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매크로 이용 부정예매의 매커니즘 분석 및 예방 설명회’에는 전국 사이버수사관 70명과 예매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와 예매처가 운영하는 탐지·차단 시스템의 비밀이 공개된다.
이번 설명회는 문체부와 경찰청, 예매처 ㈜놀유니버스, ㈜엔에이치엔링크가 함께 구성한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활동의 연장선이다. 그동안 협의체는 자체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에는 일선 수사관들이 기술적 식별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놀유니버스와 ㈜엔에이치엔링크는 자체 이상 거래 탐지시스템을 통해 매크로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온 노하우를 수사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범죄가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조직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계정 수집, 대리 예매, 암표 판매 등 단계별로 역할이 분담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 대상을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 사범뿐만 아니라 전문 매크로 이용 암표 예매업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찰청 박우현 사이버수사심의관(경무관)은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거래는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다수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범죄”라며 “예매처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사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 8월 28일부터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된다고 전했다. 이 법 시행 이후에는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구매를 포함한 모든 입장권 부정거래가 금지된다. 위반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신고포상금 제도도 도입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암표 근절에 힘쓰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