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5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I 플랫폼 기반 사회적 대화 모델 개발' 용역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석호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 김춘석 한국여론리서치 대표,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대표, 박외진 ㈜아크릴 대표 등 4개 콘소시엄 대표가 자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평화와 통일에 관한 숙의민주주의 가능성을 실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사회적 대화는 시공간 제약으로 참여 규모가 제한되고, 오프라인 중심이라 공론화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분석·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통일부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의 2.0 버전으로 AI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통일 의제에 특화된 온라인 공론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사업은 크게 세 가지 과업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AI 플랫폼 모델을 설계합니다. 정통 공론화(분임·전체회의), 1:1 심층 대화, 대규모 참여 공공토의 등 여러 방식을 해외 사례와 접목해 한국형 모델을 만듭니다. 둘째, 한국형 모델에 대한 POC(개념 검증)를 설계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셋째, 전문가 평가 회의를 열어 설계와 검증 결과를 평가하고, 실제 사회적 대화에 적용할 플랫폼 개발 과제를 도출합니다. 학술회의에는 공론화 전문가, 통일정책 전문가, AI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사업 수행을 위해 4개 기관이 콘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은 국내 최고 공론화 연구기관으로 공론화 플랫폼 연구·설계와 전문가 평가회의 기획을 맡았습니다. 한국여론리서치는 국가 공론화 사업 최다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사회적 대화 모델과 설문 모듈 개발을 담당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국내 유일 시민협력 플랫폼 기관으로 1:1 심층대화와 공공토의 설계를 책임집니다. ㈜아크릴은 자체 머신러닝·거대언어모델 운영 플랫폼 '조나단'을 바탕으로 AI 공론화 플랫폼 개념 검증(POC)을 설계·개발합니다. 이 사업은 세계적인 공론화 연구기관인 미국 스탠퍼드대 숙의민주주의연구소(Deliberative Democracy Lab)의 자문을 받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입니다.
AI 기반 사회적 대화 플랫폼이 개발되면,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와의 정책 소통이 활성화되고 시공간 제약 없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 AI 숙의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평화와 통일 정책 추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