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폭염특보 개편, 22년 만에 특보구역 세분화

기상청이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대폭 개편하고, 22년 만에 특보구역을 세분화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5월 12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평균)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모두 1970년대에 비해 약 2~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시간 누적강우량 100㎜를 넘는 극단적 호우는 2024년에 16회, 2025년에 15회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5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염중대경보 신설 △열대야주의보 신설 △폭염 시간대 정보 신설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신설 △특보구역 세분화 △호우특보 해제 예고 △태풍강도 표기(아이콘) 개선 등을 담은 '2026년도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폭염 분야에서는 기상특보 제도 최초로 '중대경보' 단계가 신설된다. 기존 폭염주의보(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 2일 이상 지속)와 폭염경보(일최고체감온도 35℃ 이상 2일 이상 지속)를 넘어서는 최상위 경고 단계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되어도 발표된다.

또한 야간 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신설된다. 열대야주의보는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인 지역에서 밤최저기온 25℃ 이상이 하루만 예상되어도 발표된다. 다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 제주도는 27℃를 기준으로 한다. 이는 주간 폭염으로 인한 피로가 야간에도 해소되지 않을 때 온열질환자가 최대 약 9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기상청은 방재기상플랫폼을 통해 하루 중 가장 폭염이 극심한 시간대(체감온도 33℃ 이상) 정보도 관계기관에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호우·태풍 분야에서는 1시간 누적강우량 100㎜ 수준의 재난성 호우에 대해 긴급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한다. 발송 기준은 1시간 누적강수량 100㎜ 관측 시, 또는 1시간 누적강수량 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될 때다.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50㎜/1h & 90㎜/3h 또는 72㎜/1h)를 넘어서는 추가 경고로, 휴대전화 현재 위치 기반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대 2~3일 전부터 호우 발생가능성 정보도 제공한다. 호우특보 발표 가능성을 '높음-보통-조금'으로 구분해 지도상 그림으로 제공하며, 발생가능성→예비특보→주의보→경보→긴급재난문자로 이어지는 5단계 호우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태풍강도 아이콘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1부터 5까지의 태풍강도를 각각의 기호로 표기했으나, 앞으로는 태풍강도를 숫자로 직접 표기하고 색상을 적용해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기상특보 분야에서는 특보구역이 현재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된다. 수도권은 39개에서 48개, 강원도는 21개에서 29개, 충남권은 17개에서 20개, 충북은 11개에서 12개, 전북은 14개에서 17개, 전남권은 25개에서 34개, 경북권은 25개에서 35개, 경남권은 23개에서 30개, 제주도는 8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호우특보 해제예고 제도도 새롭게 시행된다. 기존에는 호우특보가 위험 시작 시점 정보만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해제 예상 시점을 3~6시간 단위로 미리 제공한다. 올해는 수도권 지역에서 먼저 시범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위험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민들의 기상청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자원과 인력,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특보 단계별 행동요령도 함께 안내됐다. 폭염주의보는 사전 대비 개시와 취약계층 보호 준비, 폭염경보는 야외활동 중지·단축 검토와 물·그늘·휴식 즉시 이행, 폭염중대경보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중단-이동-확인)을 권고한다. 열대야주의보는 실내 온도 관리와 수분 섭취, 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 예방행동을 강조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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