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3상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큰 힘이 될 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1,500억 원 규모의 '임상3상 특화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5월 11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4주간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기관)를 통해 펀드를 운영할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신약 연구개발 과정에서 임상3상 단계가 특히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길며 실패나 규제 위험이 높아 민간 자본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5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합성신약이 34종, 바이오신약이 20종을 차지한다.
펀드는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900억 원을 정부와 국책은행이 공동 출자한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부가 700억 원(정부 예산 600억 원, 기존 펀드 회수재원 100억 원),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100억 원씩을 출자한다. 정부는 펀드 목표 결성액의 80%인 1,200억 원 이상이 모이면 운용사가 조기에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우선 결성 방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 조건을 보면, 이 펀드는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반드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임상3상을 추진 중인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펀드 존속 기간은 결성일로부터 8년 이내이며, 조합원 전체 동의를 거쳐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기준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7% 이상으로 설정됐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임상3상 특화펀드가 혁신 신약의 임상 완주와 세계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역량 있는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글로벌 신약을 창출하기 위해 펀드 조성과 신속한 투자집행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출자 조건과 운용사 선정 기준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