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의 퇴직공제금을 굴리는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주식 투자를 대폭 늘려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맞춰 주식 비중을 과감히 확대한 결과,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운용 성과를 거뒀습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5조 4631억원이며, 운용 수익률은 5.91%, 운용수익은 308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국내주식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습니다. 평가액 3257억원(전체 자산의 6.0%)으로 83.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수익률보다 8.01%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이 부문에서만 1339억원의 수익을 내 전체 운용수익의 40% 이상을 책임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6일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5622억원(비중 9.9%)으로 불어났고, 수익률은 85.33%로 코스피 대비 10.10%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운용수익도 278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익에 육박합니다.
이 같은 성과는 자산운용 전략의 대전환 덕분입니다. 2024년 말만 해도 국내주식 비중은 2.5%(평가액 1331억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 7월 취임한 신익철 자산운용본부장이 주식 비중 확대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1년 만에 규모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 본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공제부금의 액수를 올리는 것만큼이나 적립된 부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제회는 이 같은 수익률 개선 흐름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자산운용 정책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퇴직공제 제도에 맞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정해진 위험자산 범위 안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장건 이사장도 자산운용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건설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에 걸맞은 퇴직공제금을 지급하는 것이 공제회의 설립 목적”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건설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