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가 방글라데시와의 탄소시장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부는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방글라데시 정부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파리협정 제6조 기반 국제감축 협력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파리협정 제6조는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거래할 수 있는 국제 탄소시장의 근거 조항이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6월 산업부와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연수에는 방글라데시 환경부, 재무부, 에너지부 등 탄소시장 관련 주요 부처 공무원 10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국의 탄소시장 운영 경험과 국제감축사업 추진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최근 방글라데시 정부가 자체 탄소시장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춘 점도 협력 확대의 배경이 됐다.
연수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 논의. 둘째,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시장 운영 계획을 소개받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 사례와 계획을 발표한다. 셋째, 파리협정 제6조 실무 교육을 통해 사업 추진 절차와 방법론, 투자 지원 제도를 공유한다. 넷째, 산업 현장 시찰을 통해 실제 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특히 연수 첫날인 11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방글라데시 측이 자국의 탄소 감축 목표와 시장 운영 방안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약 40곳이 참석해 방글라데시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국제감축사업 추진 경험을 공유한다. 이어 12일에는 파리협정 제6조에 관한 집중 실무 교육이 진행되며, 13일에는 국내 탄소 감축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산업부 윤진영 기후경제통상과장은 “이번 초청 연수는 양국 협력을 제도적 논의에서 실제 사업 발굴과 투자 연계 중심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방글라데시와의 탄소시장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국제 탄소시장 참여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동시에 재정적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국제감축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제도를 바탕으로 방글라데시의 탄소시장 조기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연수가 양국 간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