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이 단순한 지원 수단을 넘어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 설계사 실적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보험 컨설팅에 최적화된 대응 전략을 생성하며, 보험 산업 전반의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운영된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설계사들의 건강보험 평균 월 판매 실적이 비사용자 대비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영업 성과에 직접 기여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약 2만8000명이 시스템을 활용 중이며, 기술적 수용성이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종사자 대상 AI 번역 서비스의 효과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이 기능은 한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설계사들에게 실질적 접근성을 제공하며 등록 효율을 높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외국인 설계사 수는 2024년 말 1451명에서 올해 1681명으로 16%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대상 보험 가입 건수도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시장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AI 기반의 초개인화 컨설팅 체계는 보험업의 미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보험상품 추천뿐 아니라 고객의 언어적 특성과 상담 패턴까지 분석해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술이 정착되며, 서비스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격차가 심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반의 디지털 표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향후 고객의 보험금 청구 이력과 과거 상담 내용을 반영한 더욱 정교한 맞춤형 상담 지원 기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준수 마케팅실장은 “설계사 중심의 컨설팅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AI 기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시장의 디지털 변혁이 단순한 효율성 제고를 넘어, 서비스 본질을 재정의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