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수익 감소… 투자손익 의존도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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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업계의 수익 구조가 본업의 수익성 약화 속에서 투자 성과에 점차 더 의존하는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2025년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0곳의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32.2% 감소한 5조62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생명보험사 22곳도 보험영업 이익이 8.3% 줄어든 3조9118억 원에 그쳤다. 이처럼 보험 본연의 수익 기반이 축소되면서, 운용 수익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투자손익이 1조1672억 원 증가하며 4조4482억 원을 기록, 부진한 보험수익을 상당 부분 메웠다. 생명보험사의 투자이익은 2조8900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보험손익보다 감소 폭이 작아 전체 수익 구성에서의 기여도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산운용 부문이 보험사 수익의 안정장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영업 수익성 저하의 핵심 요인으로 손해율 악화를 지목한다. 자동차보험의 2025년 손해율은 87.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으며, 합산비율은 103.7%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됐다. 장기상품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손해율이 나타나며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압박은 커지고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보험업권 자산이 1145조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ALM(자산부채종합관리)과 자본규제 등으로 인해 운용 자유도가 제한된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나 환율 변동에도 보유자산 평가손익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외부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리스크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ALM 관리 강화와 대체투자 리스크 통제를 당부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전통적 수익 모델의 한계를 인정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험업계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투자 리스크 관리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향후 수익 구조의 재편을 모색해야 할 전망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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