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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 수익 감소… 투자손익 의존도는 ‘심화’

보험영업 수익 감소… 투자손익 의존도는 ‘심화’

보험영업 수익 감소… 투자손익 의존도는 ‘심화’

국내 보험산업에서 보험영업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투자손익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 본연의 영업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자산운용 부문에서 거둔 투자 성과가 이를 보완하는 양상이다.

■ 손해율 상승, 보험영업 수익성 ‘압박’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 30곳의 보험손익은 5조6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6741억원(32.2%) 감소했다. 반면 이자·배당 수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손익은 4조4482억원으로 1조1672억원(35.6%) 늘면서 본업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생명보험사 22곳도 보험손익이 3조9118억원으로 3527억원(8.3%) 줄었다. 투자손익 역시 보험금융비용 확대 영향으로 2조8900억원에 그쳐 1255억원(4.2%) 감소했지만, 보험손익보다 낙폭이 작아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보험영업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손해율 상승이 꼽힌다. 2025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고, 사업비율을 포함한 합산비율은 103.7%로 손익분기점을 상회했다. 장기보험 부문에서도 손해율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 본업 수익성 둔화에 커지는 ‘자산운용’ 존재감

보험업계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와 자본규제 등 구조적 제약 속에서 자산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지난해 12월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의 운용자산 규모는 1145조원에 달하지만 자본규제와 ALM 등 제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보험영업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면서, 전체 이익에서 투자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 손실로,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상승으로 본업 이익이 악화됐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등 이익 완충 요인이 있음에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으면서 투자손익 의존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금융시장 변수 노출 “전통적 수익모델 한계”

투자이익 비중 확대는 수익 다변화 측면이 있으나,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금리 및 환율 변동에 따라 보유 자산의 평가손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도 보험회사 경영실적 발표에서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ALM 관리 강화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본업 수익성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손익마저 시장 변수에 흔들릴 경우 수익구조 전반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신년사에서 “전통적 수익 모델만으로 보험업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험영업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가운데 투자손익 의존도가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본업 경쟁력 회복과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라는 이중 과제가 보험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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