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상장 생명보험사들의 개인보험 판매채널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생명, 신화보험, 핑안보험·타이핑양보험·중국인민보험공사 산하 생명보험 자회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총 133만3400명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이는 감독 당국의 설계사 등록 정비 정책과 함께 보험사들이 낮은 생산성 인력을 정리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이들 5개 상장사의 개인채널 합산 수입보험료는 1조4700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중국생명이 5518억 위안(4.3% 증가), 핑안생명이 5297억 위안(1.9% 증가)으로 견인했고, 타이핑양생명(2116억 위안, 4.5%), 신화보험(1206억 위안, 4.0%), 중국인민보험 생명부문(540억 위안, 5.4%)도 모두 전년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설계사 수 감소 속에서도 보험료 수입이 확대된 점은 핵심 인력 중심으로 한 생산성 제고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분석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단순한 인력 축소가 아닌 질적 고도화의 신호로 평가한다. 예정이율 하락기 속에서 장기 보험에 대한 수요가 회복된 데다, 과거 외형 확대 중심의 인력 운용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계사 조직은 더 이상 규모 중심이 아니라 전문성과 서비스 통합 능력을 갖춘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주요 보험사들은 개인채널을 여전히 핵심 창구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생명의 경우 신규 계약의 약 85%가 개인채널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의존도가 높으며, 신화보험 역시 이 채널을 전략적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방카슈랑스 등 대체 채널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고가·장기상품 판매에서 개인채널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 보험시장은 ‘전문성·디지털화·생태계 연계’의 삼위일체 전략 아래 새로운 성장 국면을 모색 중이다. 개인보험 판매채널은 단순한 상품 판매 창구를 넘어 건강관리, 노후설계, 자산배분 등 생애주기 기반 종합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 보험산업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