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상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농가가 더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시스템은 기온과 습도를 바탕으로 가축이 느끼는 더위 정도를 수치화한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THI)'를 제공한다. 한우, 젖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종별로 위험 수준을 △양호 △주의 △경고 △위험 △심각 등 5단계로 안내해 농가가 폭염 피해를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기상청 동네예보에 기반해 약 5km 단위의 정보를 활용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농업기상재해조기경보서비스'와 연계해 최대 30m 단위까지 세분화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4일 뒤의 기상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농가는 농장 주변의 지형과 기상 특성을 반영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기온 변화와 폭염 위험 수준을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알림 기능도 강화됐다. 당일과 다음 날의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를 휴대전화 알림톡으로 제공해 폭염 예보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농장 상황에 맞춰 환기 시설 가동, 물 공급 확대, 사료 급여 시간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어 여름철 피해 예방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화면에서 필요 정보를 더욱 쉽게 찾도록 개선했으며, 간편 접속 기능(QR코드)도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은 농촌진흥청 축산 정보 종합 누리집 '축사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염은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한우는 증체량이 45% 감소하고, 젖소는 유량이 10% 줄어든다. 돼지는 증체량이 35% 떨어지고, 가금류는 산란율이 11% 감소한다. 최근 5년간 폭염 피해로 인한 가축 폐사 두수는 2018년 738만 마리에서 2023년 92만 마리로 줄었다가 2024년 152만 마리, 2025년 193만 마리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 이성대 과장은 "폭염 피해는 사전에 준비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며 "축산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 제공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