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민 식생활 변화와 식품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식품 3,366점에 대한 130종, 총 30만 4,853건의 영양성분 정보를 담은 ‘국가표준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 10.4’를 7일 공개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1970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5년마다 개정·보완돼 책자로 나왔으나, 2019년부터는 정보를 더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매년 갱신·공개하고 있다. 이번 10.4 버전은 지난해 10.3 버전(식품 3,330점, 영양성분 정보 약 29만 건)보다 한층 고도화됐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79점의 식품은 최근 소비 흐름과 산업 변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가공용 및 신품종 쌀인 ‘미호’와 ‘새청무’를 비롯해 식물성 너깃(nugget) 같은 대체식품, 과채 착즙 식품 등이 포함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자주 먹는 식품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식품을 생산량·시장점유율·이용자 의견 등을 토대로 선정하고, 수집처·먹는 부위·손질 방법을 상세히 기록한 뒤 전문 분석기관이 영양성분을 분석한다. 이후 국내외 자료 비교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데이터 정확성을 관리한다.
국가표준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는 다양한 공공 분야와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쓰인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건복지부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설정 ▲교육부의 학교급식시스템(NEIS)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급식플랫폼 등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식품업체의 제품 개발·영양표시 관리·맞춤형 식단 설계 등 산업 현장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 데이터베이스의 품질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 품질 평가에서 총 100점(최대 120점)을 획득했다. 이는 영국(105점), 캐나다(95점), 미국(85점) 등 주요 선진국과 대등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한국의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이 사업은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회문제해결 우수 R&D’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신성휴 과장은 “국가표준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는 국민 건강 정책의 기초 자료이자 식품산업 혁신의 기반”이라며 “앞으로 급식 식재료 정보를 늘리고 조리에 따른 성분 변화 데이터를 생산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데이터베이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10.4 파일과 Open API는 누리집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첫 화면의 ‘국가표준식품성분표’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FAO 누리집에도 연계돼 전 세계인이 한국 식품의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 데이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수급표 및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 ▲보건복지부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질병관리청의 희귀대사질환자 식이지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밀키트 영양표시 ▲교육부·국방부의 단체급식 영양관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공급식 플랫폼 ▲산업체의 고단백질·고식이섬유 제품 개발과 식이섭취평가 프로그램, 암환자 영양관리 앱, 건강관리 앱 ▲보건소의 영양·식단관리 교재 개발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