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닭의 생산성 저하와 폐사 피해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계사 환경을 미리 점검하고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닭은 온몸이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없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온에 특히 취약하다. 일반적으로 닭은 27도부터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며, 30도를 넘으면 산란 수 감소와 사료 섭취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32도를 넘어서면 호흡 증가, 탈수,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고 심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사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달걀 무게는 약 0.3~0.4g 감소하고, 달걀 껍질 강도도 낮아지고 두께도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 섭취량은 10~30% 감소하는 반면 음수량은 크게 늘어 출하일령 증가와 증체량 저하 등 생산성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환기팬과 공기 유입구를 점검해 터널환기(한쪽에서 공기를 넣고 반대쪽으로 강하게 빼내는 방식)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계사 내부 온도를 낮추는 핵심 설비인 쿨링패드도 사전에 점검해 패드 오염 여부와 물 공급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해야 한다. 쿨링패드는 외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여름철 적정 환기 속도(산란계 기준 1.5~2.5m/s)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급수와 사육밀도 조정, 급이 시간 조절 등을 병행하면 고온 스트레스 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김경운 센터장은 “닭은 27도부터 이미 생리적 부담을 받기 시작한다”며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계사 환경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고온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철에는 환기와 냉각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전기 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전선 피복 손상 여부와 분전반 상태를 점검하고, 누전차단기와 과전류 차단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먼지와 깃털이 쌓이기 쉬운 환기구나 전기 설비 주변은 청결히 유지하고 정기 점검을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