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충청남도 천안시를 방문해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정 장관은 5월 10일 오후 3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과 두정이진병원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마련된 두 가지 핵심 제도, 즉 중증 응급 환자를 담당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경증 외래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첫 번째 일정으로 정 장관은 전국 최초로 지정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병원은 2016년 10월에 지정돼 지역 내 소아 중증 응급 환자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장관은 응급실과 지역모자의료센터 등 시설을 둘러보고 의료진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간담회에서는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 지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응급의료체계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 방안과 비수도권 지역의 소아 의료 공백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이어 정 장관은 인근에 위치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관인 두정이진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장관은 휴일 오후에도 운영 중인 외래 진료 상황을 살펴보고, 병동에 입원 중인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휴일에도 근무하는 의료진과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지역사회에서 일차 진료를 담당하는 병·의원급 소아청소년과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 장관은 “생명이 위급한 우리 아이들이 적시에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소아 의료 현장의 의료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 의료진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국민 누구나 사는 곳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소아 응급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국에 14개소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입니다. 소아는 성인과 신체적 크기가 다르고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과민행동을 보이는 등 특수성이 있어 별도의 시설과 장비,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 센터들은 소아청소년과 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전담 의사 4명 이상과 전담 간호사 10명 이상을 확보하고, 인공호흡기, 급속혈액가온주입기, 심전도(EKG) 등 전용 장비를 갖추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또한 음압·일반격리병상, 응급전용입원실, 중환자실, 보호자대기실(수유실) 등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 선정되며,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합니다. 현재 서울(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경기(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대구(칠곡경북대병원), 경남(양산부산대병원), 세종(세종충남대병원), 충남(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전북(예수병원) 등 14곳이 운영 중입니다. 이들 센터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8명에서 74명까지 다양하며, 정부는 소아응급실 전담 전문의 1인당 연간 1억원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대비 응급의료 건강보험 수가를 15~30% 가산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응급실이 아닌 의료기관 외래에서 야간과 휴일에 아이들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경증 소아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 및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에 148개소가 운영 중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41곳, 서울 19곳, 부산 8곳, 대구 6곳, 인천 7곳, 광주 5곳, 대전 8곳, 울산 3곳, 세종 1곳, 강원 3곳, 충북 5곳, 충남 6곳, 전북 7곳, 전남 7곳, 경북 6곳, 경남 12곳, 제주 4곳입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연도별로 빠르게 증가해 2021년 30곳에서 2022년 31곳, 2023년 57곳, 2024년 101곳, 2025년 12월 134곳을 거쳐 올해 4월 말 14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운영 유형은 주 7일 운영하는 일반 운영형, 주 2일 이상 운영하는 일부 요일 운영형, 2곳 이상이 당번제로 운영하는 연합 운영형 등으로 나뉩니다. 평일 야간에는 최소 오후 11시까지,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합니다.
지원 내용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추가 적용과 기관별 운영비 지원이 있습니다. 야간진료관리료는 의원급 기준 13,890원에서 23,450원, 병원급 기준 12,180원에서 20,560원이 추가로 적용됩니다. 운영비는 주당 운영시간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평균 2억원 수준입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진료 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20만 6천 명에서 2022년 38만 1천 명, 2023년 59만 3천 명, 2024년 90만 3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정 장관의 이번 현장 방문은 소아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해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