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만들어낸다. 정부는 5월 8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전문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청년과 전문가 60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전문위원회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기구다. 가장 큰 특징은 청년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시각에서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입안한다는 점이다.
전문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공모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 까다로운 선발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전체 60명의 위원은 △일자리 △교육 △주거 △생활 △참여·권리 △기획·균형발전 등 6개 분과에 각 10명씩 배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전문위원회는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전체 위원의 70%인 42명을 청년으로 채웠다. 나머지 30%인 18명은 청년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돼 청년들의 제안을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원을 선정할 때는 전문성뿐 아니라 성별과 활동 지역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전문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2026년 5월 8일~2028년 5월 7일)이며 연임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매월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분과별로 실행 가능한 청년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입안한 뒤, 관계 부처 및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출범식에서 실무위원회 위원장(전문위원회 위촉권자)인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위원들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윤 실장은 "청년 위원들은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기대가 크다"며 "특히 이번 전문위원회는 청년 비율이 70%로, 청년 정책을 청년이 직접 이야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정책의 숫자가 아니라 체감"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전문위원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실패 경험, 현실적인 고민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실도 여러분의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식 직후에는 6개 분과별로 킥오프 회의가 진행됐다. 각 분과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고,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전문위원회가 다루는 분야별 소관 사항을 살펴보면, 일자리 분과는 청년 고용 촉진과 일자리 질 향상, 교육 분과는 청년 능력·재능·기술 개발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 주거 분과는 청년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 등을 담당한다. 생활 분과는 청년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과 문화 활동 지원, 참여·권리 분과는 청년 정책 수립 과정에 청년 참여 확대, 기획·균형발전 분과는 지역 청년의 자립 지원과 지역 간 균형 발전에 관한 사항을 맡는다.
이번 전문위원회 출범은 청년 당사자성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그동안은 청년 정책이 주로 전문가나 공무원 중심으로 수립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 전문위원회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