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생성 기사
보험업계에 새로운 풍향이 불고 있다. 최근 자산과 부채의 종합 관리(ALM)가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특히 듀레이션(Duration) 관리가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9월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CEO 설문조사에서도 ALM과 듀레이션 매칭 능력이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로 꼽혔다.
금융 당국은 이에 발맞춰 내년부터 듀레이션갭(Duration Gap)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금리 변동이 보험사의 순자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갭이 클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커진다. 특히 국내 보험사는 장기 상품 비중이 높아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 자산 듀레이션도 길게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규제는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금리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2027년부터 경영실태평가에 듀레이션갭 지표를 추가하고, 갭이 일정 범위를 초과할 경우 금리리스크 평가 등급을 낮추는 등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보험사별 듀레이션갭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갭이 악화된 경우 경영진 면담 등 관리 행태를 엄격히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업계 현황을 파악하며 강화된 금리리스크 평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듀레이션 관리가 ALM의 핵심이라며, 자산과 부채의 현금흐름 패턴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듀레이션뿐만 아니라 컨벡서티(Convexity)와 금리 곡선별 감도(Key Rate Duration)까지 정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듀레이션 매칭이 실패하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산 매각이나 헤지 청산과 같은 강제적 조치는 대부분 ALM 불일치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FC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고객과의 상담 시 장기 상품의 리스크와 듀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을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리 변동에 따른 상품 가치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량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다.
보험업계가 직면한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FC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명확한 상담과 전문적 지식이 향후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