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2.6% 상승에도 농축산물은 1.1% 하락

올해 4월 전체 소비자물가가 2.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농축산물 물가는 오히려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농축산물이 전체 물가와 다른 흐름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5.2% 하락했다. 지난겨울부터 이어진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적절한 강우 덕분에 대부분 품목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양파, 양배추, 당근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쌀은 가격이 상승한 상태인데, 정부가 지난 2월 27일 양곡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kg당 6만 2천 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양곡 공급으로 산지 업체의 재고가 확보되었고 계절적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여서 앞으로 쌀값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면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하거나 할인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가격 하락 폭이 큰 채소류의 경우 농가 소득 감소와 영농 의욕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고려해 시장격리,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동전쟁 여파로 생산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토마토, 참외, 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에 대해서는 할인 지원 등 소비 확대 대책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축산물은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전염병 확산과 출하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다만 최근 입식량이 늘면서 상승 폭은 다소 완화됐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이 줄었고, 수입 소고기는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높은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소비 성수기에 접어들고 구이용 재고가 줄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정부는 한우와 돼지고기에 대해 자조금을 활용한 5월 가정의 달 할인판매를 진행해 소비자 부담을 덜 계획이다.

닭고기와 계란은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미국과 태국산 신선란 449만 개를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 닭고기 수급에 대비해 부화용 육용종란을 수입하고 종계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등 공급량 확보에 나섰다. 할인 지원도 함께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0%, 2.6% 상승했다. 아직 중동전쟁의 직접적인 가격 인상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세제와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포장재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나프타 등 원료의 우선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고 포장재 사용을 위한 원산지표시 단속 유예와 식품 표시에 스티커 사용 한시적 허용 등 업계 건의사항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물가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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