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미군 전용 우체국이 문을 열면서 남부권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의 우편물 처리와 세관 검사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
관세청은 4월 30일 부산 범일동에 위치한 미군 제55보급창 기지 내에서 부산 미 군사우체국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희 관세청 통관국장이 참석해 미 군사우편물에 대한 세관 검사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부산 미 군사우체국은 남부권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의 우편물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새롭게 설치됐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모든 미군의 군사우편물은 인천공항 미 군사우체국에서만 처리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해공항을 통해 반입되는 우편물은 부산 미 군사우체국이 맡게 된다.
우체국 내 엑스선(X-ray) 검색기와 컨베이어벨트 등 주요 시설은 미군 측이 자체 재원을 투입해 구축했다. 이곳에 반입되는 우편물에 대한 세관검사 업무는 부산세관이 담당한다. 관세청은 미군 측과 검사시설 구축, 보세운송 등 업무 처리 체계 전반에 대해 여러 차례 협의와 현장 점검을 진행해 세관검사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준비해 왔다.
이진희 국장은 이날 부산 미 군사우체국의 검사 라인과 엑스선 판독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에게 미 군사우편물을 통한 마약류·총기류 등 위해물품 차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부산 미 군사우체국 개소는 남부권 미 군사우편물에 대한 세관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물품의 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남부권 미군 부대를 대상으로 한 우편물 검사가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미군 측과 긴밀히 협력해 위해물품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